▶ 달달한 과실주부터 인삼주.순한 소주 등
▶ 맛부터 포장까지 다양한 변신 미 시장 공략
지난달 맨하탄 유엔(UN)본부에서 ‘제5회 연례 한국술 시음회’와 뉴욕 팬시푸드쇼 한국관에서 한국 술 시음회 등이 연이어 열렸다. 유엔본부에서 열린 시음회에서 유엔 직원들이 소주와 막걸리를 시음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술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산 주류 제품들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맛부터 포장까지 최근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달달한 과실주부터 인삼주, 순한 소주 등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칵테일 소주인, RTD(Ready to Drink) 제품도 이미 출시했다.
■RTD
최근 가장 뜨는 것은 바로 RTE(Ready To eat, 바로 먹을 수 있는 칵테일)제품이다. 롯데주류는 쿠(Ku Soju)를 올 여름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8월 뉴욕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모히토맛과 데킬라맛 2종류로 200ml 작은 병 제품이다. 미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제품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순당 미주총판은 자몽 막걸리, ‘아이싱’을 판매를 준비중이다. 4도의 낮은 도수에 톡쏘는 탄산이 함유, 곡물맛과 텁텁함이 덜해서 시장에서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판매중이지만 유통망이 확보되는대로 뉴욕에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장부터 용량까지 바뀐다
미국 시장에 적합하도록 포장부터 용량까지 바뀌었다.
소주 ‘처음처럼’은 약 8개월전 포장이 영문 중심으로 바뀌었다. 영문 ‘CHUM CHURUM’을 전면에 넣고, 한글 이름은 상단에 작게 표기한 것. 또한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편하도록 도수에 따라 병뚜껑도 차별화시켰다. 20도인 ‘처음처럼’ 리치에는 빨간색, 19도인 오리지널은 파란색 병뚜껑이 사용되고 있다. 불경기를 지나며 소비 심리가 수축된 소비자들을 감안, 용량과 가격을 낮춘 제품도 등장했다. 1리터 용량으로 판매되던 서울 생생 막걸리는 최근 750ml로 작아지면서 5달러 내외에 판매되던 가격도 1달러내린 4달러에 판매중이다.
■특정 인종을 겨냥한 건강주까지
롯데주류의 고려 인삼주가 지난주부터 뉴욕 뉴저지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고려인삼주는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 풍기 지역에서 엄선한 4년근 삼을 저온 장기 침출하여 인삼 고유의 맛과 향, 효능을 그대로 담아낸 술로 중국에서는 짝퉁이 생겨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 인삼 뿌리가 들어가 있어 인삼에 관심이 큰 중국계와 흑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순당의 ‘명작 청매실’, ‘자연담은 복분자’ 등도 올해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이다. 특히 복분자와 매실 등 달달한 와인류에 대한 타인종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 제품들에 대한 업체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2014 뉴욕식품 박람회’에서의 이들 제품들의 시음회에는 타민족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소주도 도수 내리나
올초 한국에서 처음처럼의 알콜 도수는 19도에서 18도로 내렸다. 7년만의 도수 인하다. 하이트 진로도 참이슬의 도수를 기존 19도에서 18.5도로 내렸다. 한국에서 잇따라 도수를 낮춘 순한 소주가 출시되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조만간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 주류측은 올 하반기 또는 내년초께 미국 시장에서 18도 도수가 판매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 주류를 동부 지역에 유통중인 JNY의 최진원 사장은 “순한 술은 여러 차례 증류를 통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장점인데 이 맛에 길들어지면 독한 술을 잘 찾지 않게 된다”며 “기술이 좋아지고 소비 시장이 커지면서 술맛이 더욱 좋아지고 종류는 다양해지면서 동시에 부드러운 술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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