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 6.25 참전용사 위로잔치 열어
▶ 한국 보훈처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 전달
LA 총영사관 박신환 영사(왼쪽 끝)와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 이경숙 회장(오른쪽 끝)이 메달을 받은 참전용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유 국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바치신 숭고한 희생을 우리 마음 속 깊이 영원히 간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화의 사도로 공표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인 시니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회장 이경숙)는 10일 레저월드 1번 클럽하우스 앞 잔디밭에서 지역에 살고 있는 6.25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위로잔치를 개최하고 한국의 국가 보훈처에서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군과 미국군으로 6.25에 참전한 용사들과 가족들을 비롯해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는 라구나우즈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고전무용가 박하나씨와 판소리 전문가 김정숙씨, 레저월드 내 에버그린 합창단 등이 한국 고전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한국 국가보훈처를 대신해 메달을 전달한 박신환 영사는 “6.25 전쟁을 일부에서는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결코 은혜를 잊지 않고 있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한국을 이루고 있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달을 받은 참전용사 존 맥컬리(85)는 “20세에 참전해서 약 1년 동안 금성 일대에서 전투를 했다”며 “당시는 고향이 그리웠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남을 위해 희생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소령으로 6.25 당시 백마산 전투에 참가했던 장준모씨(84)는 “먼 옛날의 이야기 같은데 미국에서 사는 우리를 잊지 않아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면 그 때의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째 맞는 6.25 참전용사 위로행사는 레저월드 내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모여 주식인 밥을 비롯해 불고기와 김치, 전, 나물, 떡 등 12가지 음식으로 한국 맛을 선보였다.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 이경숙 회장은 “매년 하는 행사의 후원금을 받기 위해 LA 총영사관에 연락을 취한 것이 뜻밖에 의미 있는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단지 내에서 살고 있는 참전용사들도 해가 갈수록 하나둘 세상을 달리하고 있는 상황에 한국 국민들이 느끼는 감사의 마음이 빨리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하고 있는 ‘평화의 사도’ 메달 전달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6.25 발발 60주년을 기념으로 한시적으로 운영한 기념사업회의 사업 중 일환으로 운영됐다. 당초지난해 마감되는 사업임에도 신청자들이 많아 연장 운영되고 있다.
현재 LA 총영사관은 남가주와 뉴멕시코, 네바다, 애리조나 등지를 대상으로 메달을 전달하기 위해 올해 수요분 900여개의 확보해 둔 상태다. 미 재향군인회들과 각 지역 한인 재향군인회 등을 통해 누락된 참전용사들을 찾아내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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