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정적 1호’이자 공화당 내 권력 서열 1위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탄핵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8일 한 언론 기고문에서 “20여 가지에 이르는 버락 오바마의 탄핵사유를 더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를 탄핵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탄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공화당 소속 루 발레타(펜실베니아), 케리 벤티볼리오(미시간), 폴 브라운(조지아), 마이클 버게스(텍사스), 마이클 버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 등도 오바마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러나 베이너 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대통령 탄핵 추진이 몰고 올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은 1998년에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밀어붙이다 민주당에 하원 다수 의석을 내준 바 있다.
베이너 의장은 대신 이달 말께 오바마 대통령을 행정명령 남용 혐의로 제소할 방침이다. 그는 9일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관련 정책도 소송대상에 포함하겠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의 이런 탄핵 또는 고소 ‘위협’은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법적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둔 제스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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