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위원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친박 주류’ 고작 1명
▶ 주류 홍문종 탈락…세월호참사·인사실패로 ‘朴心효과 실종’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김무성 의원이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며 축하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을 앞으로 2년간 이끌어갈 새 대표 최고위원에 비주류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김무성 의원이 14일 선출됐다.
또 4명의 최고위원에는 7선의 서청원, 재선인 김태호, 6선의 이인제 의원이 득표 순으로 선출됐고, 재선인 김을동 의원은 여성을 선출직 최고위원에 포함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5위 득표자인 홍문종 의원을 탈락시키고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5만2천706표를 획득, 3만8천293표에 그친 서청원 의원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김태호 의원이 2만5천330표를 얻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던 3위를 차지했고, 이인제(2만782표) 홍문종(1만6천629표) 의원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김을동 의원은 1만4천590표로 6위였고, 김상민(3천535표) 박창달(3천293표) 김영우(3천67표) 의원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로써 선출직 지도부에는 친박(친박근혜) 주류 의원이 서청원 최고위원 1명만 포함돼, 적어도 여당 내에서는 명실상부한 비주류로의 권력 이동이 이뤄졌다.
앞서 국회의장 선거, 6·4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 경선, 7·30 재·보궐선거 수도권 후보 공천에서 계속됐던 구주류 친이(친이명박)를 위시한 비주류의 약진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과거 ‘원조 친박’이었으나 현재는 비주류의 리더 중 하나로 분류돼고, 전임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로 지명됐던 김태호 최고위원과 충청권이 기반인 이인제 최고위원도 비주류이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친박이긴 하지만 주류와 구별되는 친박 비주류로 이번 경선에서 서청원 최고위원과 각을 세웠다.
이 같은 현상은 세월호 참사와 잇단 인사 실패로 서 최고위원이 믿었던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효과가 실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악재들로 위기에 처한 여권에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특히 보름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에서부터 당장 리더십의 시험대에 오르는 처지가 됐다.
김 대표를 위시한 비주류 지도부의 등장으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끌고 간다는 비판이 있었던 당청 관계도 재정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도 차점자로 지도부에 입성한 만큼 새누리당의 저류에 깔린 ‘친박 주류’ 세력을 이끌며 김 대표를 견제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면서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경선 과정에서 서 의원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풍우동주(風雨同舟)라는 표현처럼 어떤 비바람이 불더라도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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