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경으로 쏟아지고 있는 중남미 아동들의 밀입국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테말라인들의 멕시코 입국 및 체류가 더 용이해져 아동 밀입국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오토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은 지난 8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과테말라인들이 합법적으로 멕시코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행편의를 제공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합의문에 따르면, 두 나라 정부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과테말라인들에게는 여행자 카드를 발급해 주고, 합법적으로 72시간 동안 멕시코 체류를 허용하는 ‘남부 국경통과 개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멕시코 당국은 미 국경으로 향하는 과테말라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성년자에게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 특별보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정부의 이 협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과테말라가 최근 미 국경위기를 초래한 중남미 밀입국 아동들의 주요 출신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합의문이 발표되자 밀입국 아동 즉시 추방을 주장하고 있는 ‘넘버 USA’ 등 반이민성향 보수파 단체들은 과테말라와 멕시코 정부의 이번 합의가 국경위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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