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질환 진단 및 치료는 혈관외과 전문의에게 맡기세요.”
혈관 관련 질환은 다른 질병과 달리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고 통증도 크게 느끼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큰 병으로 번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병이 퍼져있을 때는 대수술을 실시해야 하거나 그 마저도 방치했을 때는 목숨을 위협하는 병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뉴욕 내 최대 종합병원인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에서 혈관외과 교수로 있는 김성엽(사진) 박사는 혈관 질환의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그는 "요즘은 초음파를 이용한 간단한 방법으로 5~10분이면 혈관 질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데 소홀이 여겼다가 치명적인 병이나 사망에까지 이르는 한인들이 많다"며 "1년에 한번씩이라도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이 많이 걸리는 혈관 질환 중 하나인 하지정맥류는 정상적으로 다리에 순환돼야 할 피가 피부 밑에 고여 혈관이 도드라지는 질환이다. 유전적인 요인이 발병의 주된 원인이지만 오래 서있는 직업군, 쪼그려 앉는 시간이 많은 사람, 사무직 직장인처럼 다리의 움직임이 없이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에서 쉽게 발생한다. 다리가 쑤시고 무거운 느낌이 들면 곧바로 혈관외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에서 뇌로 올라가는 동맥의 질환인 경동맥 질환은 가만히 두면 뇌졸중 등 뇌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부정맥과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박사는 "요즘에는 음주, 흡연, 비만 등으로 30대부터 경동맥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50대부터는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심장으로부터 뻗어 나와 혈액을 온몸으로 내보내는 대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대동맥질환은 대부분 증상이 없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특히 조기검진과 전문의 치료가 필수다.
김 박사는 "대동맥이 점점 부풀어 올라 어느 날 갑자기 찢어지고 파열 되면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므로 평소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가족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꼭 조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혈관 질환은 모두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심각하지 않은 질환은 입원이 필요없이 혈관 내 치료가 가능해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김 박사는 "일부 혈관 전문 외과가 아닌 병원에서도 혈관 치료를 하는 곳이 있는데 정식 혈관치료 자격증이 주어지는 곳은 혈관외과 뿐"이라며 "한인들이 보다 한국어로 편하게 혈관 질환 검진부터 치료까지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NYU 의대를 졸업하고 7년전 마운트 사이나이 혈관외과 전문의를 수료한 김 박사는 2년간 이 병원의 혈관외과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뉴욕 내 혈관외과 의사 중 두 번째로 하지정맥류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로 이름 나 있다. 오피스는 맨하탄, 플러싱, 브롱스 3곳 위치해있다. ▲주소: 맨하탄(5 E. 98th St. 3층 New York NY), 플러싱(143-51 Roosevelt Ave. #1A Flushing NY), 브롱스(1957 Williams Bridge Rd. Bronx NY) ▲한국어 문의: 718-762-1231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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