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에 환율 특수까지…
▶ 호텔·민박집·여행사 예약 밀려들어‘희색’젊은층 많은 것도 특징
여름시즌을 맞아 LA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한 가운데 15일 LAX 탐 브래들리 터미널이 한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박상혁 기자>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한국에서 LA 지역과 미 서부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LA 한인타운 등 지역의 호텔과 민박, 여행사들이 반색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려가면서 미국 여행을 선택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LA 등 서부지역을 선호하는 것도 이같은 여행 러시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와 숙박업계에 따르면 현재 타운 내 호텔이나 민박집 등은 한국인 관광객들 문의로 빈 방이 없을 정도다. 한국에서 온 20~30대 젊은층은 자유여행을 즐기며 민박집을 선호하고,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호텔을 찾아 LA 한인타운 호텔 대부분이 평일에도 90% 이상 숙박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3곳을 민박집으로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이 민박집으로 밀려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5일 객실이 다 찼다는 JJ 그랜드 호텔 측도 “매일매일 호텔 방이 다 나가는데 관광객들이 절반 이상”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등 20대 젊은이들은 하루 80~90달러에 방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민박집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 4일 LA를 찾은 김은지(28)씨는 “작년 이맘 때 LA에 처음 왔는데 민박집 주인이 친절했고 한국에서 계속 이곳이 생각났다”며 “민박집이 꽉 찼지만 미리 예약을 해 방을 구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현재 LA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배낭여행객. 휴가 낸 직장인, 신혼여행객, 가족여행객’으로 나뉜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한국에서 온 관광객은 ‘스마트 여행객’(똑똑한 여행객)이라고 입을 모았다.
희망투어 최재완 대표는 “무비자 이후 틀에 박힌 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원하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젊은이 대부분은 사전에 LA와 서부 정보를 속속들이 파악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정도”라고 전했다.
삼호투어 신영임 부사장은 “이번 주부터 한국이 방학기간이고 환율도 많이 떨어져 가족단위 여행객 문의가 많다”며 “예전처럼 한국 여행사와 연계된 패키지 상품은 시들하다. 대신 여행객들은 캐나다 로키, 옐로스톤, 알래스카, 미 서부 등 각자가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LA를 찾는 자유여행객 중 현지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휴가를 내고 5일 동안 LA를 찾은 최선애(30)씨는 “서울처럼 생각해 LA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했지만 숙소가 교외 지역이라 이동에 애를 먹었다”며 “숙소도 지도로 볼 땐 몰랐는데 막상 와서 보니 걸어다니기가 무서웠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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