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여론조사 결과, 아동 밀입국 여파‘정치권 무능’2위에
중남미 국가들에서 ‘나홀로’ 국경을 넘는 아동 밀입국 문제가 미국내 정치·사회 이슈로 비화되면서 이민 문제가 미국인의 최대 현안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인들은 이민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이 조사에서 이민문제는 17%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조사에서 이민문제가 5%였던 것에 비하면 1개월 만에 이민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3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또 지난 1월 갤럽 조사에서는 이민문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한 미국인은 9번째인 3%에 불과해 최근 이민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기고 있는 미국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정치권의 총체적 무능’이 16%로 두 번째 중대 문제로 꼽혔고, 전반적인 경제 문제(15%), 일자리 문제(14%), 의료복지제도 문제(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민 문제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는 국경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중남미 출신 밀입국 아동문제가 미 전국적인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갤럽은 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 그리고 연방 의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도 적지 않았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33에 그쳤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미국인은 절반이 넘는 58%에 달했다. 연방 의회가 제대로 대응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23%만이 그렇다는 의견을 보였다.
오바마 행정부의 ‘오락가락’ 이민정책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최근 미 언론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서류미비 청소년들에 대한 추방유예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면서도 나 홀로 밀입국 아동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송환을 추진하는 것은 상호 모순된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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