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사망하자 SNS에 사연 올려…누리꾼 사진·그림 쇄도
생명 유지용 튜브를 부착한 소피아의 생전 사진(왼쪽)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네티즌이 튜브 제거 등 포토샵 작업을 해서 보내온 사진(오른쪽). (AP)
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 딸의 온전한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보고 싶어하는 미국 아버지의 소원을 전세계 누리꾼들이 들어줬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네이던 스테플씨는 지난 10일 생후 6주 된 딸 소피아를 잃었다. 5월 30일 태어난 소피아는 간혈관종 진단을 받고 생명 유지를 위한 각종 튜브를 부착한 채 병원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떠났다.
스테플씨에게 남은 것은 딸의 사진이었다.
사진 속 소피아는 작은 얼굴에 호흡용 튜브를 부착한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소피아가 깨어 있던 순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사진은 스테플씨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었다.
사진으로나마 튜브를 뗀 딸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스테플씨는 지난 13일 SNS ‘레딧’(Reddit)에 글을 올렸다.
그 글은 "제 딸이 어린이 병원에서 오랜 투병생활을 한 끝에 최근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 딸은 평생을 병원에서 보냈기 때문에 저희는 튜브를 뗀 딸의 사진 한 장 가질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 튜브들을 없애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내용이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포토샵으로 튜브를 제거한 소피아의 사진과 그림을 보내왔다. 스테플씨가 지금까지 받은 사진과 그림은 100장이 넘는다.
스테플씨는 16일 CNN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세계 각국에서 사진 등을 받고 있다"며 "우리 가족은 이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플씨 부부는 많은 사람의 관심 덕분에 5살, 3살 난 아들들에게 동생 소피아의 죽음에 대해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플씨의 누이는 소피아의 이야기가 단지 병원에서 끝난 것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고 스테플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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