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상공, 정부군-반군 서로“네 소행”
▶ 미‘러시아제 무기 결론’발사지점 분석
17일 우크라이나의 그라보보 지역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락 현장에 폭격을 맞은 듯 형체도 알 수 없이 파괴된 항공기 잔해가 널려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여객기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이날 오후 12시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향하고 있었으며, 오후 5시25분께 러시아 영공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속한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갑자기 추락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이날 오후 5시15분(LA시간 오전 7시15분)께 러시아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MH17편과 관제탑의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여객기 는 고도 1만m(10km)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추락장소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양측은 상대방이 쏜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 여객기가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여객기 추락 직전 지상에서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의 가동이 탐지됐으며, 추락 시점에 해당 지점에서 강한 열도 감지된 것을 파악하고 발사 지점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항공 측은 피격된 여객기에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29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네덜란드 국적이 154명, 호주 27명, 말레이시아 23명, 인도네시아 11명으로 파악됐고 영국, 독일, 벨기에 국적도 3~6명씩 포함됐다며, 나머지 47명은 국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탑승객 중 미국인 승객이 23명이라고 밝히기도 했으나 구체적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승무원 15명은 모두 말레이시아인으로 확인됐다.
이 항공기에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그는 “탑승객 명단을 1차 확인한 결과 우리 국민으로 보이는 탑승객은 없었다”며 “다만 최종적인 국적 확인은 말레이시아항공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국적 항공사인 말레이시아항공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초대형 항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콸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편이 인도양에 추락해 실종된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또다시 대형사고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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