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의 미사일 피격 추락 소식이 전해지자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한 탑승객의 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의 말레이시아항공 17편 보잉 777여객기 추락 현장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참혹했다. 마치 폐기물 처리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채 검게 불탄 여객기의 잔해가 어수선하게 흩어져 있었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러시아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 지역이다. 현지에 도착한 외신기자들의 보도와 현지 주민들이 올린 사진 및 영상 등에 따르면 추락 현장에서는 검은색 연기가 하늘 높이 피어오르고 한쪽에서는 화염도 뿜어져 나왔다.
탑승객들의 시신과 신체 일부분, 기체 잔해가 추락지점에서 수㎞ 반경까지 널려 있었다. 들판에 떨어진 비행기 동체 꼬리의 말레이시아 항공 로고가 이곳이 여객기 추락 현장임을 알리고 있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시신 수십 구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으며 좌석벨트를 맨 채 자리에서 숨져 있는 승객도 여럿이었다. 화염에 휩싸인 여객기에서 옷이 불에 탄 탓에 일부 승객들은 양말만 신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훼손된 시신 일부는 사고현장에서 수㎞ 떨어진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주인 잃은 짐 가방들은 시골길을 따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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