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아스토리아.서니사이드 등 1,000달러까지도
▶ 렌트 상승 여파 룸메이트 시세 후폭풍... 신학기 가까울수록 더 심화
퀸즈 서니사이드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함께 거주해 온 한인 정모씨는 얼마 전 이사를 하려다 치솟은 룸메이트 비용에 입이 벌어졌다. 지난 5년간 매달 650달러를 지불하며 룸메이트로 살았던 정씨가 이사를 위해 최근 시세를 알아본 결과 무려 50% 가까이 뛰었던 것.
정씨는 “타주에 살던 집주인의 자녀가 졸업과 함께 집으로 들어온다고 해 방을 빼야 하는데, 같은 수준의 방을 알아보니 1,000달러는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같은 돈으로 구하기에는 집들이 너무 오래됐거나 방이 좁아서 교통이 불편하더라도 다른 지역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렌트가 여러 명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룸메이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한인 싱글들의 방 구하기 대란 조짐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 유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는 오는 9월 시즌이 다가올 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아스토리아와 서니사이드 등 맨하탄과 가까운 타운의 경우 퀸즈의 타 지역에 비해 렌트가 높은 만큼 룸메이트 비용의 상승폭도 큰 상황이다.
크레이그 리스트와 헤이코리안 등 룸메이트 리스팅을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이 지역의 원베드 유닛의 렌트 가격은 1,600-1,800달러 선이다. 주택의 상태와 렌트의 히팅 포함 여부에 따라 100-200달러 더 낮거나 높게 거래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1600달러 미만의 유닛을 구하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 업자들의 말이다. 2베드룸의 경우 2,000달러를 훌쩍 넘는 것은 보통이다.
시세가 이렇다보니 방 하나를 서브리스하는 룸메이트 비용도 1,000달러 가까이 지불해야 제대로 된 방을 구할 수 있는 형편이다. 거실에 또 다른 룸메이트가 거주하거나 방이 작은 경우에는 좀 더 가격이 내려간다.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도 현재 원베드 유닛이 1,300-1,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베드룸의 경우 2,000-2,300달러 선이다. 따라서 이 지역의 방 시세도 올랐다. 올 여름 이사를 했다는 한인 이모씨는 “500달러에 룸메이트로 살다가 이사를 가면서 650달러를 내고 있다”며 “월급은 안오르는데 방값만 올라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 업자들은 최근 불어 닥친 렌트 상승 여파로 인해 룸메이트 서브리스 시세에도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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