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랑의 매’를 드는 교사가 갈수록 줄고 있으나 보수적인 남부에서는 체벌이 여전히 효과적인 교육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18일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연방 교육부의 인권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교사에게 체벌로 매를 맞은 공립학교 학생이 2000년 34만2천명에서 2010년 현재 21만7천명으로 크게 줄었다.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주에서는 각각 3개와 2개 카운티 교육청이 내달 신학기부터 체벌을 금지했다.
다만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에서는 체벌을 훌륭한 교육수단으로 보는 풍토가 아직도 강한 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지아주 커피카운티의 모리스 라이스 교육감은 "우리는 학부모가 원하지 않으면 학생에게 매를 대지는 않지만 체벌을 한다고 해도 큰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19개 주가 체벌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남부에 속해있다.
학생이 체벌을 받은 사례도 남부에 집중돼 있다. 2010년의 경우 미시시피주가 4만1천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텍사스 3만7천명, 앨라배마 3만명, 아칸소 2만4천명, 테네시 1만6천명이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2011년 3월 고교생인 트레이 클레이턴이 교감의 매를 맞고 실신하면서 턱뼈와 치아 3개가 부러지는 사건도 벌어졌다.
인종별로는 흑인 학생이 자주 체벌을 당하는 나타났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2008년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체벌을 받은 학생의 35.6%가 흑인이었다. 미국에서 흑인 인구 비율은 12% 정도다.
트레이 클레이턴 가족의 변호사인 조셉 머레이는 "동물과 중범죄자를 때리는 것도 불법인 세상에서 우리 학생들만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레이턴 가족은 체벌로 헌법적 권리가 침해됐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미시시피주 법원과 연방 항소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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