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워너, 재판매 협상 실패… 결국 팬들만 피해
메이저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8일 후반기 페넌트 레이스를 시작하지만 LA 다저스 경기 ‘TV 중계대란’은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타임워너 케이블’이 없는 한인들은 앞으로도 류현진 경기를 비롯한 다저스 중계를 볼 수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거액을 들여 다저스 경기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타임워너가 지상파 방송사나 시청자가 가장 많은 유료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 TV 등과 재판매 협상에 실패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들 방송사들은 타임워너가 부른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다저스 중계 없이 전반기를 보냈다.
타임워너는 다저스 성적이 상향 곡선을 그리고 시청자들의 요구가 들끓으면 지상파나 디렉 TV가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 방송사들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디렉 TV 대변인 토머스 타일러는 이날 USA투데이에 “타임워너는 단 한 팀의 중계방송에 85억달러의 거액을 투입하고선 이 돈을 다른 방송사들에 전가하려고 한다”며 “타임워너가 들인 거액의 중계권료를 시청자들에게서 뽑아내려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저스 중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타임워너와 디렉 TV가 벌이는 힘겨루기에 피해자는 팬들이다.
다저스 팬들은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가 노히트 노런을 펼치는 경기도 중계방송으로 보지 못하자 다저스 홈페이지에 비난 댓글 폭탄을 안기기도 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를 TV로 보지 못하는 한인들도 ‘중계대란’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팬들이 분노가 커지자 에릭 가세티 LA 시장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워낙 거액이 걸린 사안이라 해결이 쉽지 않다. USC 스포츠비즈니스연구소 데이빗 카터 교수는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출한 타임워너는 재판매를 통한 수입이 없는 상황을 오래 견디지 못할 것”이라면서 타임워너의 양보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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