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사회 압박에 푸틴 협조 약속… 시신 247구 수습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추락사건 발생 나흘째인 20일 탑승객 298명 가운데 247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반군에 미사일을 제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희생자의 시신 수습과 블랙박스 회수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네덜란드 공보처(RVD)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약속을 했다고 밝히고 “사고현장의 자유로운 출입을 요구하는 한편 시신을 실은 열차와 블랙박스 넘기는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CNN 인터뷰에서 “증거들이 매우 분명하게 반군의 소행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하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국제조사단의 사고현장 접근 보장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 이후 나온 것이다. 현재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은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반군 세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반군에 따르면 반군은 블랙박스를 회수하고 지금까지 탑승객 298명 가운데 약 83%에 해당하는 247구의 시신을 수습해 냉동열차에 실어 모처로 보냈으며 국제조사단이 도착해야 이를 모두 넘기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가 파견한 법의학 전문가들이 21일 사고현장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신원확인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사고 현장에서는 시신이 수거됐으나 반군이 통제하는 시설로 옮겨져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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