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매실 밭에서 지난달 12일 발견
▶ 부패심해 검사 지연
한국시간 22일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된 변사체를 전남 순천의 모 장례식장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옮기기 위해 앰뷸런스에 옮겨 싣고 있다. <연합>
검찰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이던’세월호 실소유주’유병언(73·사진)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숨진 변사체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이하 한국시간)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께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무연고자로 보고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해 엉덩이뼈 일부를 떼어내 DNA 분석을 의뢰했으며 DNA와 지문 분석결과 유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유씨의 사체가 확인된 것은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 발생 후 세월호 실소유주에 대한 수사가 착수되고 청해진 등 오너 일가와 측근 40여명에 대한 출국금지가 내려지면서 추적이 시작된 지 3개월여만이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지난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순천서 변사체의 DNA가 그동안 검경의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원)의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 고 밝혔다.
또 변사자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의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에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고, 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 글자가 유씨가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한다.
또 변사체가 입은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탈리아제 ‘로로피아나’ 제품이고, 신발도 ‘와시바’ 라는 고가의 명품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문 확인 경위에 대해, 심하게 부패해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열 가열법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지문 채취를 시도, 변사자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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