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영화학도가 탈북 여성자매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원에 영화제작을 전공하는 새라 오(28·한국명 슬기·사진) 프로듀서다.
졸업작품으로 두 자매가 북한에서 탈북하는 여정을 그린 영화 ‘두 자매’(Two Sisters)를 기획한 오씨는 2년여 전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기구한 탈북자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나리오를 썼다.
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스태프진도 실력파들이다. 메가폰을 잡은 키올라 라셀라 감독은 올해 초 ‘바다 너머’(Above the Sea)로 2014 학생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촬영감독인 존 캐리는 컬럼비아 대학원을 졸업하고 8개국에서 40편의 단편영화에 참여한 베테런이다. 한인 스태프들로는 아트 디렉터 정소영씨를 비롯, 최서영, 라이언 권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매애를 가슴 따뜻하면서도 애달프게 그린 시나리오와 실력파 스태프들이 모인 ‘두 자매’의 목표는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 등에 진출하는 것. 그런 기대에 걸맞게 지난 5월 링컨센터에서 HBO 프로덕션 그랜트를 수상하는 기쁨도 안았다.
오씨는 7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1.5세이다. 워싱턴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로 모국으로 돌아가 서강대에 진학했다. “한글로 공부하는 게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저에게는 참 많은 도움이 되는 대학생활이었다”는 그녀는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영화제작을 전공하며 17편의 단편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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