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브레아 한인 시의원으로 도전하는 마이클 김 후보(가운데)가 21일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한 지인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최근 들어 한인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브레아시의 첫 한인 시의원에 도전하는 마이클 김 후보(브레아-안성 자매결연연합회 회장)가 21일 기금모금 행사를 갖고 11월 선거를 위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마이클 김 선거운동본부는 브레아 규모가 다른 시에 비해 작다는 점을 중시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김 후보가 시를 위해 활동해 온 경력을 크게 부각시켜 알린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김 후보는 “후보 등록을 위해 추천인 사인을 받고 있으며 이번 주 내 마무리해 사무국에 접수할 계획”이라며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작은 사인판 300여개를 주문해 둔 상태며 큰 길에 설치할 대형 간판 30여개를 마련해 8월 중순부터는 선거 분위기를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본부는 김 후보가 ▲30년 넘게 브레아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 브레아 엔지니어링 컨설턴트로, 브레아 도시개발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브레아-안성 자매결연연합회 회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중점으로 1,000장의 플라이어를 제작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새 디자인으로 플라이어 5,000장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선거운동본부 낸시 이 매니저는 “자원봉사를 지원해 오는 청소년들이 예상 외로 많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캠페인 전략을 만들고 있다”며 “8월 중순부터 11월까지 브레아 전체를 2번 정도 돌면서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나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김 후보는 도시개발과 시 재정에 깊이 관여해 온 만큼 다른 후보들보다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확립하고 시 안전을 위해 경찰과 소방국의 운영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다양한 인종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 등을 주장하고 있다.

마이클 김 후보는 “한인들은 물론 아시아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 이렇다 할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다”며 “한인들이 보다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인 중심의 상권을 유치하는 일에도 관심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본부에 따르면 브레아시는 약 4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1만4,000여명이 유권자 등록을 한 상태며 한인인구 전체 2,500여명 중 약 1,000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

작은 시인만큼 한인들의 한 표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브레아시는 이번 선거를 통해 3명의 시의원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현 시장인 브레드 머독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재선에 출마하게 되며 시의원 론 가르시아와 로이 모어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재선에 출마한 의원이 선출되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2명의 시의원석을 놓고 현재까지 출사표를 낸 4명의 후보들이 격돌하게 된다.

브레아 지역에서 모기지 사업을 하고 있는 시실리아 헙, 10여년 전 시의원을 역임한 글렌 파커, 스티브 바커스 등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