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고기값 고공행진 식당마다 부담 가중
▶ 8월부터 더 오를듯
“갈비 1인분이 45달러라니…”22일 LA 한인타운 내 한 바비큐 전문점을 찾은 한인 이모씨는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갈비 1인분이 44.99달러, 꽃살은 무려 54.99달러였기 때문.
이씨는 “고기값이 많이 오른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미국 이민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가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이제 옛말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고기 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타운 내 한식당들의 갈비가격도 치솟아 40달러 시대를 맞았다.
실제로 타운 내 유명 갈비 전문점들 중에는 이미 40달러를 넘긴 곳이 적지 않다.
지난 6월부터 가격을 올린 ‘조선갈비’는 프라임 생갈비의 가격이 1인분에 44.99달러, 양념갈비는 43.99달러다. 세금을 더하면 무려 50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겐와’는 이달부터 가격을 올려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모두 각각 1인분에 42달러에 판매 중이다. ‘수원갈비’ 역시 생갈비는 42달러, 양념갈비는 40달러로 최근 2달러씩 가격을 올렸다. ‘박대감네’도 생갈비를 1인분에 42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멈출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소고기 값 탓이 가장 크지만 전반적인 식재료 값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도 큰 요인이다.
한 식당 관계자는 “고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등급인 프라임급을 고수하고 있는데 갈비는 도매가격이 이미 파운드당 10달러가 넘었다”며 “가격도 문제지만 물량은 적고 찾는 사람이 많아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육류가 상승에 최저임금마저 오르면서 부담이 더욱 커져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소고기 값 상승은 사육두수 부족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엇박자 탓이다. 현재 미국 내 사육두수는 6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소고기 값은 지난 2009년보다 무려 80% 가까이 올랐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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