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방제품 판매업소 매출 반타작.냉음료 등 여름식품도 타격
올 여름이 예년만큼 덥지 않아 냉방용품 판매가 시원치 않다. 한 매장에 진열된 냉방용품들.
잔뜩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한인 업소들이 울상이다.
예년과 달리 폭염은 커녕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기까지 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여름 장사가 부진하기 때문이다.가뜩이나 7월이 다돼서야 찾아온 여름같은 날씨가 시작 된데다 무더위가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벌써부터 ‘올 여름 특수는 물 건너갔다’는 한숨섞인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이같은 날씨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계는 무엇보다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제품을 파는 전자업소들. 보통 6월 말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7월 중순까지 피크를 이뤄야 할 때지만 판매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같았으면 지금쯤 에어컨이 동이나 재주문을 생각할 때지만 올해는 오히려 재고를 걱정하게 됐다"며 "8월에 기온이 올라도 곧 여름이 끝날 것이란 생각 때문에 에어컨이 잘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 한인 전자업소들은 지난 주말부터 에어컨 가격을 기존 세일가격에서 20% 가량 더 내렸다. 한 관계자는 "이 시기를 놓치면 내년까지 재고를 안고가야 하기 때문에 마진을 줄이더라도 판매를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나마도 덥지 않으면 가격이 싸도 제품을 사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전했다.
여름 음료 매출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제과점 업계 역시 타격을 받았다. 아이스 음료와 빙수 등 여름 메뉴 매출이 작년같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플러싱의 한 제과점 매니저는 "작년에는 주말 하루 평균 아이스 음료와 빙수가 200개 이상 나갔는데 요즘은 100~150개 정도로 줄었다"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 여름 비가 오는 날이 많아 테이크아웃 음료 손님마저 감소했다"고 말했다.
선선한 날씨는 한인마켓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날씨가 더워져야 잘 나가는 아이스크림과 냉면, 냉음료와 맥주 등 대표 여름식품의 매출이 예년만하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한 마트 관계자는 "작년 연일 폭염이 이어질때는 냉면이 품절되는 등 수요를 못따라갈 정도였는데 올 여름은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 같다"며 "여름식품의 할인폭을 더 늘리는 등 적극적인 세일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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