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맨하탄 한인 바비큐 전문점을 찾은 한인 정(36·퀸즈 베이사이드 거주)모씨는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갈비 1인분 가격이 43달러, 꽃등심(Rip Eye)은 49달러였기 때문. 정씨는 “정육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알았지만 정작 메뉴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며 “예전에는 간간히 외식도 하며 고기라도 실컷 먹었는데 이제는 갈비 외식도 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쇠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한인타운내 갈비 가격도 치솟고 있다. 맨하탄과 플러싱 등 유명 한식당들이 최근 일제히 갈비 가격을 올리고 프리미엄급 갈비 메뉴를 추가하면서 일부 식당에서는 1인분에 40달러가 넘는 갈비도 등장했다.
산수갑산 2는 한달전 양념갈비와 생갈비 가격을 2달러씩 인상, 현재 34달러95센트에 판매하고 있으며 프라임 갈비와 드라이에이징 등심을 메뉴에 추가시켰다. 프라임 갈비 가격은 40달러99센트, 드라이 에이징 등심은 47달러99센트에 판매 중이다.
맨하탄 ‘돈의 보감’도 한달전 생갈비와 양념갈비 가격을 각각 1달러씩 인상, 현재 35달러95센트와 33달러95센트에 판매중이다. 프라임 등심은 39달러95센트다.
플러싱의 한 바비큐 식당 업주는 “플러싱 먹자 골목과 노던 블러버드 선상의 일부 식당들이 갈비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최근 갈비 가격이 4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며 “4년 전만해도 파운드당 4달러이던 갈비가 최근에는 8달러까지 2배나 뛰었기 때문에 아직 가격을 올리지 못한 업주들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갈비의 경우 뼈와 기름 등 테이블에 나가기 전에 발라내는 분량이 많기 때문에 예전처럼 30달러 아래로 팔았다가는 마진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쇠고기 값 상승은 사육두수 부족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엇박자 탓이다. 현재 미국 내 사육두수는 6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소고기 값은 지난 2009년보다 무려 80% 가까이 올랐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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