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 22일 콘에디슨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으로부터 “상가 빌딩의 전선을 교체한다는 통지문을 1개월 전 발송했는데 받았냐”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가 “금시초문”이라고 하자 빨리 1,000달러를 보내라고 요구하면서 “바로 송금하지 않으면 빌딩의 전력 공급이 끊길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전화를 수상히 여긴 김씨는 빌딩 수퍼바이저에게 사실을 확인해보겠다며 전화를 끊고 콘에디슨 측에 확인한 결과 "콘 에디슨은 전선이나 미터기 교체 비용을 고객에게 부과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고 사기전화였음을 깨달았다.
이처럼 한인 업소를 상대로 전력회사 직원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전화 사기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밀린 전기료 납부를 독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던 종전의 수법과 달리 김씨의 사례 처럼 전선 교체 비용 명목을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까지 등장하는 등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콘에디슨사 등 전력당국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전선 교체 비용을 즉시 납부하지 않으면 전기 공급을 끊겠다고 협박하며, 송금을 요구하거나 데빗카드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카드에서 무단으로 금액을 빼내가는 수법을 쓰고 있다.사기범들은 또 고객들을 위협하며 프리페이드 캐시 카드를 이용해 요금 결제를 요구하는 수법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평균 800달러에서 1,000달러에 달하며 소수계 비즈니스 업주와, 노년층 등이 주요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콘에디슨사는 직원을 사칭한 요금사기 전화를 받을 경우 반드시 상대방에게 이름과 소속부서, 사무실 전화번호 등과 같은 신원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또한 절대 송금 요구나 데빗카드 번호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김소영 기자>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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