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사람 이 일꾼
▶ KYCC 청소년 프로그램 비키 정 수퍼바이저
윌셔 팍 초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비키 정(가운데) 수퍼바이저.
“경험에 빗대어 아이들에게 최고의 멘토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자신이 즐길 수 있고 커뮤니티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높은 연봉의 직장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비영리단체인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에서 5년여 동안 청소년 프로그램의 정착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인 여성이 있다. 그 주인공은 비키 정(30) 수퍼바이저.
정씨는 KYCC내 킨더가튼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의 멘토링 및 교과목 튜터링까지 커뮤니티 내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그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활성화에 앞장서는 이유는 자신이 어렸을 때 혼자서 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느꼈던 부분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최고의 멘토와 튜터를 제공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비키 정씨는 태어난 지 7개월이 되던 해에 부모와 함께 LA로 이민을 왔으며 그 이후 지금까지 30년간을 LA 한인타운에서 거주해 왔다. 한인타운 토박이인 셈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일 때문에 바쁘신 부모님으로 인해 방과 후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교과목 공부를 혼자 도맡아 했기 때문에 고민을 털어놓을 멘토와 교과목에 도움이 되는 튜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해왔었다”며 “프로그램을 계획하면서도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좋아하고 뿌듯한 일을 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 일을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그는 밝혔다.
“UCLA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을 가서 가정상담사가 되고 싶었어요.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저도 청소년 시절을 다 겪어봤기 때문에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부모님과의 생각 차이로 인한 마찰이 있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서로 간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 학비를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높은 월급을 기준으로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을 했지만 어느 날 문득 일이 즐겁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과감하게 일을 그만두고 즐길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바람을 가지면서 KYCC로 오게 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정씨는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한 번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수 없는 지금 청소년기에 가장 필요한 튜터, 멘토가 되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감출 수 없다”고 웃음 지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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