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일대에 연일 90~10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량 내부에 어린이를 놓아둔 채 자리를 비웠다 사망에까지 이르는 아동방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경찰 당국의 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LA경찰국(LAPD)은 지난해 전국에서 차량 내에 홀로 방치됐다 숨진 어린이의 수가 총 33명에 달하고 올 들어 7월 현재까지 17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며,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아동을 차 안에 놓아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PD에 따르면 차량 내 아동방치 사망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1998년부터 2014년 사이 전국에서 716명에 달한다.
폭염 속에 밀폐된 차량 내부는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 어린이가 차 내부에 있을 경우 쉽게 사망이나 치명적 상황에 이를 수 있는데, 10분간 방치될 경우 차량 내 온도가 20도 이상 상승하며, 30분을 방치하면 34도 이상, 그리고 1~2시간이 지나면 온도는 45~50도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 내에 방치됐다 사망한 아동들의 경우 대부분은 2세 미만의 영유아이며, 사망 케이스 중 54%는 보호자가 차 안에 어린이가 탑승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32%는 성인이 없는 차량에 어린이가 들어갔다가 차량 내부에 갇히는 경우이며, 12%는 고의적인 차량 내 방치의 경우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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