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학교·적십자, 타운서 재난대비 교육
▶ “식수·구급약·3일치 비상식량 꼭 갖춰야”
미 적십자사 응급재난 구조반의 기예모 산체스 공보관이 한인들에게 재난대비용 배낭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대지진이 닥쳤을 때에 대비해 평소에 재난대비용 배낭을 준비해 놓은 것이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25일 LA 한인타운 내 민족학교 사무실. 비영리 구호기관인 미 적십자사의 전문가가 나와 한인 노인 등 50여명을 상대로 이같은 재난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캘리포니아에 ‘빅원’과 대형 산불 및 화재 등 다양한 긴급 재난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민족학교와 미 적십자사가 한인들을 위해 재난대처 방법과 신속 탈출법을 알리고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재난대비 교육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 날 교육을 진행한 적십자사 응급재난 구조반은 지진이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십자사의 기예모 산체스 공보관은 “LA는 샌드레아스 지진대에 걸쳐져 있어 대지진 발생 우려가 항시 높은 지역에 속한다”며 “갑자기 지진이 발생할 경우 부상을 당해 탈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통신이 단절되고 식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당황할 수 있는데 응급상황에서는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체스 공보관은 이어 “재난 때 음용할 수 있는 식수를 항시 가정 내 비치하고 생존에 도움이 되는 손전등과 구급약, 그리고 최소한 3일치 비상용 식품 등이 수납된 재난대비용 배낭을 준비해 거주지 내부 곳곳에 비치해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체스 공보관은 또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절대 당황하지 말고 넘어지거나 깨질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몸을 피신시켜야 한다”며 “2차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전기와 개스를 차단하는 것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날 교육에는 한인 50여명이 참석해 민족학교와 적십자사가 진행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한인 이강남(81)씨는 “재난대비 교육을 통해 그동안 재난발생에 대해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언제나 긴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가정 내 비상식량과 재난대비 물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태(77)씨는 “사실 지진 또는 화재와 같은 긴급재난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앞으로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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