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주 지역에 체류 중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플러튼을 방문해 본인들이 겪었던 참담한 기억들을 증언하고 미국 정부의 도움을 간절하게 요청했다.
26일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과 이옥선(88)할머니와 강일출(87)할머니 등은 플러튼 박물관을 방문해 시의원과 주민들을 만나 일제시절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증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과 더크 체피 플러튼 시장 등 주요 주류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해 힘을 더했다.
지역 한인 소녀들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은 이옥선 할머니는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위안부 관련 일본군의 만행과 관련해 증언을 하는 시간에서 이 할머니는 “만 15세에 영문도 모른 채 중국으로 끌려갔다”라며 “도살장과 같은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너무나도 많은 소녀들이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할머니는 또 이어 “그렇게 동물만도 못한 삶을 이어가다보니 해방이 됐다. 해방 후 한국에 들어오니 나는 이미 죽은 사람이더라”라며 “부모형제도 없고 옛날에 사망신고가 돼 국적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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