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996년부터 2013년까지 17년 간 남편의 무정자증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 79명이 시아버지로부터 정자를 제공받아 체외수정을 통해 118명의 아이를 낳은 것으로 27일 밝혀졌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불임 치료를 받고 있는 부부의 경우 여성이 배우자가 아닌 익명의 제3자로부터 정자를 제공받아 인공수정을 하는 것은 이미 60여년 전부터 허용돼 왔지만 익명을 전제로 근친으로부터 정자를 제공받는 것은 "가족 관계가 복잡하게 된다"는 지적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나가노(長野)현 스와(諏訪)출산클리닉의 네스 야히로(根津八紘) 원장이 이 같은 불임 치료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네쓰 원장은 31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수정착상회의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와 클리닉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모두 110명의 여성이 시아버지의 정자를 제공받아 인공수정을 시도했으며 이 가운데 86%인 95명의 여성이 임신에 성공했으며 최종적으로 출산에 성공한 여성은 79명이었다.
79명 가운데 17명은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두 차례 아기를 출산했으며 3∼4차례 출산한 여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이상 여러 명의 아기를 낳은 경우가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아버지의 정자를 제공받아 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아내와 시아버지 모두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최근에는 손주를 얻기 위해 자신의 정자를 제공하려는 시아버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자를 제공한 시아버지들의 나이는 5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했다.
네쓰 원장에 따르면 시아버지 외에 남편의 형제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은 사례가 28건, 기타 남편의 친척 등 근친자로부터 정자를 제공받은 경우도 8건에 달했다.
이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제3자로부터 정자를 제공받는 것보다 가족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정자를 제공받는 것이 가족 화합에 더 좋고 출신이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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