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죽여보고 싶었다’ 진술·4월부터 혼자 생활
일본에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같은 반 여학생을 잔인하게 살해,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7일 오전 3시20분께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의 한 아파트 집안에서 고교 1년생 마쓰오 아이와(15, 松尾愛和)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신체 일부가 절단된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에 사는 동급생 A양(16세)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양은 26일 밖에서 함께 놀다가 집으로 들어간 뒤 금속 공구로 마쓰오 양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양은 범행 동기에 대해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NHK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A양의 사건 당시 정신상태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A양은 어머니가 작년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재혼한 상황에서 지난 4월부터 혼자 아파트에서 생활해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A양은 해외 유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초등학교 시절 급식에 이물질을 넣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으며, 작은 동물을 해부하기도 했다고 교도통신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피해자 마쓰오 양은 성격이 밝고, 지난 1학기 동안 결석하지 않고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동아리에 참가하고 서예를 배웠으며,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를 다닌 두 학생은 친한 사이였으며, 둘 사이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1학년 학생들은 28일 학교 밖에서의 학습 일정이 있었지만 여러 학생들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결석해 일정이 취소됐다.
사세보시에서는 2004년 6월에도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지난 10년간 현지의 초등 및 중학교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 활동에 힘을 쏟았기에 현지 주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