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등록금 20년간 2배 올랐다고?
▶ NYT “학자금 지원.장학금 고려 안한 탓”
’미국 대학의 등록금이 지난 20년 동안 2배로 올랐다’는 미국 정부의 통계는 과장됐으며, 실제 평균 상승률은 절반 안팎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미 정부가 브로슈어에나 올라가는 대학의 공식 등록금을 수십년간 통계에 반영해온데다, 중하위층 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고려하지 않다보니 상승률이 부풀려졌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에 따르면 대학등록금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1992년에서 2013년 사이 무려 1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연료비(83%), 보육비(44%), 의료비(35%) 식품비(3%)보다 훨씬 큰 오름폭이다. 대학등록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것은 지난 20년간 ‘세금폭탄’을 맞아온 담배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대학등록금에 대한 인식이 주로 사립대학의 높은 등록금을 나타낸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년에 6만 달러’라고 한다면 이는 장학금 지원 대상이 아닌 부유한 학생이 소수의 미국인만 갈 수 있는 우수 대학에 재학할 때 내는 규모로, 주거비와 식품비까지 포함됐다는 것이다. 정부가 학자금 지원을 무시한 채 부유층이 내는 등록금을 추적해왔고, 그러다보니 빈곤층에서 중상위층까지의 가정에는 과대 포장된 수치가 제시됐다는 것이다.
SAT시험을 주관하는 비영리단체인 칼리지보드(CB)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3년까지 4년제 사립대학 등록금은 22%, 공립대학은 60% 올랐으며 커뮤니티칼리지의 경우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장학금이나 대학장학금 지원을 감안하면 지난해 사립대학 등록금은 연간 1만2,460달러, 4년제 공립대학에 주내 학생이 내는 등록금은 3,120달러(320만원)로 각각 나타났다.
신문은 칼리지보드의 통계가 더 타당하다고 전했다. 고등교육은 기본적으로 의료, 보육 분야처럼 화이트칼라 서비스 산업인데, 40∼50%대인 대학등록금 평균 상승률이 의료·보육비 상승률과 대략 비슷하다는 것이다.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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