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오페라 ‘영 아티스트’ 선정
▶ 600명 경쟁 뚫은 소프라노, 바리톤 윤기훈과 함께 활동
장혜지(왼쪽)와 윤기훈(오른쪽)이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과 포즈를 취했다.
LA 오페라의 영 아티스트로 선정된 박소영.
LA 오페라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Domingo-Colburn-Stein Young Artist Program)에 또 한 명의 한인 성악가 박소영씨가 선정돼 2014~15시즌에 합류한다.
LA 오페라는 이번 시즌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전 세계에서 무려 600명의 신청서가 쇄도, 이 중 250명이 LA와 뉴욕에서 준결선 오디션을 치렀으며, 여기서 선발된 21명이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 앞에서 파이널 오디션을 벌여 최종 10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프라노 박소영을 비롯 바네사 베세라, 서머 하산, 레이시 조 벤터, 프레데릭 발렌타인, 라파엘 모라스, 브렌튼 라이언, 니콜라스 브라운리, 폴 자르스키, 피터 월시 등으로 모두 세계 유수 음악학교 출신들이다.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도밍고 총감독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성악가들과 피아니스트들을 위해 2006~07시즌에 시작한 2~3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학교를 마친 음악인들이 전문 오페라 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목소리, 연기, 언어, 춤, 무대동작 등의 특별 훈련과 메인스테이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창설된 지 8년밖에 안 됐지만 오페라 유망주들에게는 가장 선망의 대상인 레지던시로 꼽히고 있으며, 이곳 졸업생의 상당수가 메트로폴리탄과 로열 오페라, 도이체 오퍼, 바바리안 스테이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등 주요 오페라 공연무대에 캐스팅되어 활약하고 있다.
한인으로는 지난 시즌(2013~14) 합류한 바리톤 윤기훈이 현재 멤버로 활동 중이고 2012~13시즌에 들어온 소프라노 장혜지는 2년 동안 여러 오페라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호평 받은 후 최근 졸업했다. 또 그 이전에는 바리톤 김무섭, 베이스 바리톤 이요한, 테너 김학수가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좋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박소영은 서울대 음대를 수석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콘저바토리에서 석사학위와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공부하고 있다.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리골레토’의 질다, ‘요술피리’의 밤의 여왕,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아모레 역을 노래했으며, 이 중 ‘요술피리’ 밤의 여왕은 아스펜 음악제(2012)와 보스턴 리릭 오페라(2013)에서 공연했고, 내년에 오페라 콜로라도에서도 노래할 예정이다. 카네기 홀에서 열린 포르테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스펜 음악제에서 소프라노 솔로이스트로 베토벤의 ‘에그몬트’를 공연한 바 있다.
윤기훈은 지난 시즌 ‘타이스’에서 시종으로 출연해 매력적인 음색을 선보인 바리톤으로, 동시에 이 오페라에서 도밍고가 맡았던 주인공 아타나엘 역의 커버였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양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하고 이 대학원을 나온 그는 국내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리골레토’ ‘토스카’ ‘라보엠’ ‘돈 지오반니’ 등에서 주역으로 노래했고, 2011 KBS 신년음악회, 2012 부산 성악가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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