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0 재보선 최대이변‘이정현의 기적’
▶ 영남권 기반 정당, 26년만에 전남 당선15개 지역구 중 11곳… 새누리당 압승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최초로 전남에서 여당 출신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쓴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자가 선거 다음날인 한국시간 31일 오전 순천시 역전시장을 자전거로 돌며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의 벽이 깨졌다. 한국 정치사에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이같은 선거 결과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나왔다.
한국시간 30일 치러진 7.30 재보선 선거 개표결과 순천·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49.4%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40.3%)를 누르고 당선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정현 당선인은 영남권을 지지 기반으로 한 여당 후보로서 전통의 야당 텃밭인 호남에서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북 군산을의 강현욱 전 의원이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18년 만에 여당 옷을 입은 국회의원이 호남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전남 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26년전인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최초다.
이번 결과가 지난 6·4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해 아깝게 떨어지긴 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 사례와 함께 한국에서 영·호남으로 갈린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인물을 보고 뽑는 ‘선거혁명’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정현 당선자는 “이번 결과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선거혁명”이라며 “위대한 주민들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니 총선’으로 불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 등 11곳에서 승리, 경기 수원정 등 4곳 당선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도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49.9%)가 야권 단일후보인 정의당 노회찬 후보(48.7%)를 단 929표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다른 수도권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들이 야당의 거물급 후보들을 쓰러뜨리며 곳곳에서 승리했다. 수원병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대권주자인 손학규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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