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주류사회와 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인 공직자가 있다. 근로자의 권익을 다루는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의 시카고 지부장을 맡고 있는 피터 오(한국명 오병승·사진) 변호사다.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이던 1970년대 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남가주에서 대학을 다닌 오 지부장은 지난 3월 대학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노스웨스턴대 풋볼 선수노조 설립을 허가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LA타임스의 자매지인 시카고 트리뷴은 최근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가운데서도 최초로 연방 노동관계위원회의 지부장을 맡고 있는 그가 노동자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서는 수호자라며 화제 인물로 크게 소개했다.
오 지부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민 노동자들이 권리를 어떻게 누리는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부당한 대우에도 숨죽이고 있다”며 “침묵은 증거가 될 수 없다.
이민자들이 연방 당국을 두려워하고 고용주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는 노조에 찬성하는 사람도 아니고 노조를 반대하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 이는 개개인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오 지부장은 1970년대 초반 부모와 함께 아이다호주로 이민 와 시카고에서 자랐고 UC 리버사이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페퍼다인 법대와 하와이 퍼시픽대 MBA를 졸업했다.
변호사로서 1997년부터 연방 노동관계위원회에 근무하기 시작한 오 지부장은 지난 2011년부터 시카고 지역 연방 노동관계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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