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자바시장 도난 잇달아… 특수절단기로 훔쳐 온라인 판매
LA 다운타운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에서 의류도매업을 하고 있는 한인 김모(42)씨는 며칠 전 퇴근길에 건물 앞 자전거 전용 보관소에 묶여 있던 자신의 통근용 자전거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김씨는 “누군가 자전거 앞바퀴에 묶어둔 굵은 자물쇠를 특수절단기를 사용해 자르고 그대로 타고 도주한 것 같다”며 “최근 자바시장 일대에서 자전거 도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직접 피해를 겪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LA 한인타운 직장에 출퇴근하는 한인 박모(38)씨도 얼마전 집 마당에 묶어놓았던 자전거를 도난당하는 피해를 봤다. 박씨는 “자전거용 체인을 묶어놓았지만 그것을 끊고 훔쳐갔다”며 “고가의 자전거가 아니라 경찰에 신고해도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일대에서 자전거 전문 절도범들의 절도 행각으로 피해를 보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LA 경찰국(LAPD)은 최근 LA시 전역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 자전거는 대부분 해체된 후 고철로 거래되거나 크레이그리스트 등 온라인 장터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장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자전거 절도범들은 특수 소형 절단장비를 갖춘 조직에서부터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청소년들까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자전거는 차량 번호판처럼 자신의 소유물임을 증명할 만한 장치가 없기 때문에 쉽게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를 도난당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절도된 자전거의 제조사, 색상, 연식, 일련번호 등의 고유 정보를 알려야 추후 자전거를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LAPD는 크레이그리스트 등 온라인 장터에서 동일한 판매자로부터 시세보다 저렴한 자전거가 지속적으로 매물로 등록될 경우 장물을 되파는 행위로 의심하고 구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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