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시내 주요 도로 인도에 설치된 홈리스 야영텐트 철거에 나서면서 노숙자와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3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 공중위생국 단속반은 전날 101번 프리웨이가 가로지르는 다운타운의 스프링 스트릿과 노스 브로드웨이 사이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노숙자 야영텐트를 급습, 노숙자들을 셸터로 강제 이송했다.
아울러 노숙자들의 야영텐트를 비롯해 각종 물품을 상자에 담아 인근 창고로 옮겼으며, 위험한 물건들은 치워버렸다.
이번 단속은 LA시가 370만달러를 투입한 ‘건강한 거리 조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전개된 것으로, 특히 이번 노숙자 소탕작전은 호세 후이자 시의원과 공중위생국 주도로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LA시가 이처럼 노숙자 야영시설 단속에 나선 것은 노숙자들이 주요 도로의 인도를 점거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야간 시민통행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범죄 증가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A시는 이번 노숙자 소탕작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다음달 13일 또다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LA시의 방침에 노숙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LA시가 셸터 제공 등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몰아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숙자 헨리 제프리스(60)는 “나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LA시의 노숙자 야영시설 급습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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