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정 견해 급증… 절반이 “밀입국 아동 신속송환”
이민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
밀입국 아동문제로 촉발된 국경위기로 인해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갖는 미국민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합법이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공개된 AP통신과 GfK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57%의 응답자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친이민자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 비해 부정적인 견해가 18%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 5월의 22%에서 4%포인트가 빠져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이 넘는 51%의 미국인들이 기존 법을 개정해서라도 밀입국 아동들을 신속하게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밀입국자들을 미국 정부가 보듬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4%에 그쳤다.
부모 없이 ‘나 홀로’ 국경을 넘는 밀입국 아동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 또한 차갑게 변하고 있다. 이들을 난민으로 대우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2%로 난민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눈길을 끄는 것은 합법 이민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조사에서 61%의 미국인들이 ‘이민이 미국을 부강하게 만든다’고 지지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2%포인트가 줄어든 49% 응답자만이 이민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고, 42%가 이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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