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노인아파트서 인적 드문 새벽 거래 공공연한 비밀로
지난달 LA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한 노인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한인 여성이 노인아파트 관리자 측으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이유는 이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매매 행위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파트 시설 보안을 위해 아파트 매니지먼트 측에서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 녹화된 자료를 검토하던 중 매일 새벽 각기 다른 남성 노인들이 60대 한인 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로 출입하고 있는 것이 주목의 대상이 돼 아파트 측이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의혹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해당 여성이 자신의 집에 출입한 노인들이 모두 자신의 남자 친구라고 주장해 매니지먼트 측이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으나 이후 해당 아파트의 출입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인 노인들이 밀집한 노인아파트 등에서 노인들 사이의 집단 따돌림 현상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일자 A1면 보도) 일부 노인아파트에서 이처럼 노인들 간 성매매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한인사회 내 노인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부 한인 노인들 사이에 성매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공공연한 비밀처럼 알려져 있다. 마치 한국 서울의 종묘공원 등에서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로 불리는 여성들의 노인 대상 성매매 실태가 문제가 된 것 같은 상황이 이곳 한인사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금전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노인아파트 거주 한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제공한 뒤 50~60달러선의 화대를 챙기는 신종 노인 대상 성매매 행위가 일부 노인아파트들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노인 대상 성매매는 노인아파트 거주자들 중 일부가 다른 거주자들을 상대로 행하고 있으며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은밀한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성매매를 찾는 한인 노인들 중에는 소셜시큐리티 연금이나 생활보조비를 카지노 버스 등에서 탕진하고 있는 것처럼 노인아파트 내 성매매 자금으로 써버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대부분 성매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고, 노인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불법의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노인문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노인들 간 성매매 문제가 소외된 노인들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와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단체 관계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위가 명백한 위법이라는 점을 한인 노년층에게 널리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와 더불어 노인들의 다양한 여가활동 지원 등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