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왼쪽)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이 김영진(오른쪽)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장에게 협의회 탈퇴를 선언했다.

한인 단체장들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김영진)가 뉴욕한인회(회장 민승기)와의 협력관계 단절을 12일 결정했다. 또한 이번 결정 과정에서 일부 한인 단체장들의 반발을 사면서 협의회 내부 갈등도 극으로 치달았다.

플러싱 금강산에서 열린 이날 월례회에서 참석한 단체장 14명은 ‘뉴욕한인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를 두고 찬반 투표를 실시, 반대 8, 찬성4, 기권2로 앞으로 한인회와의 협력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

김영진 의장은 “직능단체협의회 단체장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겠다고 해 한인회를 돕고자 수락했는데 조직표에서 누락시키고 아무런 역할도 주어지지 않았다”며 “심지어 한인회관 매각 수포의 책임까지 떠넘기고 있다. 투표 결과, 반대로 가결됨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단체장들은 이번 투표와 결정에 반발했다. 결과 발표 직후 최원철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은 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직능단체협의회 탈퇴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권영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도 투표에 앞서 “이같은 문제로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가 투표를 해서 한인사회 분열을 조장하면 이것이 앞으로 더 큰 문제”라며 투표를 반대했다.

협의회는 지난 6월 뉴욕한인회 자문위원회를 자진 탈퇴했다. 지난해 8월 위촉 후 10개월만이다. 관계는 한인사회 이슈 해결을 위해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지 1년만에 갈등 고조로 파국을 맞았다. <최희은 기자>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