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오른쪽 엉덩이 근육 부상 강판, 브레이브스전서 다쳐…14승 도전 불발
▶ 5⅔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시즌 6패
류현진이 6회말 부상으로 마운드에 쭈그리고 앉은 가운데 트레이너가 그에게 상태를 묻고 있다. 뒤쪽에선 캐처 A.J. 엘리스가 걱정스런 모습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선두인 시즌 14승 도전에 나섰던 류현진(LA 다저스)이 불의의 부상에 덜미를 잡혔다.
류현진은 13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3차전에 다저스 선발로 등판, 시즌 14승에 도전했으나 팀이 2-3으로 뒤지던 6회말 2사 후 B. J. 업턴을 9구만에 포볼로 내보낸 직후 덕아웃에 모션을 한 뒤 바로 마운드에 쭈그리고 앉았다가 경기에서 물러났다.
그는 마운드에서 트레이너와 동료들에게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 쪽을 가리키며 문제가 있음을 알렸다. 경기 후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부상이 오른쪽 엉덩이 근육부상이라고 밝혔고 일단 부상정도가 부상자명단(DL)에 올릴 정도로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Day to day’(매일 경과를 지켜볼 선수) 리스트에 올렸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2-3으로 패했고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6패(13승)째를 기록했다. 그의 방어율은 3.21에서 3.28로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97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승리했으면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지난해 빅리그 첫 시즌에서 거둔 14승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던 류현진은 이날 부상에 덜미를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5⅔이닝 동안 6안타와 사4구 3개를 내주고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애초 전날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새로 영입한 오른손 베테랑 투수 케빈 코레아가 지난 11일 등판하면서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빠른 볼의 평균 구속이 시속 89~90마일, 최고구속도 93마일에 그치는 등 구위는 평소에 비해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1회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공 13개로 1회를 막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저스 타선은 곧바로 2회초 5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선취해 출발은 매우 기분좋았다.
선두 맷 켐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칼 크로퍼드가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홈에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고, 2사 후 주자 3루에서 8번타자 미겔 로하스의 중전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다음 타자로 나선 류현진도 깨끗한 중전안타(시즌 7호)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은 무산됐다.
하지만 브레이브스는 곧바로 2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 에반 개티스가 센터필더 야시엘 푸이그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보내기 번트와 내야땅볼로 그를 홈에 불러들여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4회엔 2사 1루에서 크리스 잔슨과 안드렐턴 시몬스가 연속안타를 뿜어내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브레이브스는 5회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5회 1사후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프리먼을 몸 맞는 볼로 내보냈고 이후 업턴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이날 3번째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결국 6회 첫 두명을 잘 잡은 뒤 업턴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볼로 내보냈고 특히 9번째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다행히 구원등판한 제이미 라이트가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류현진의 추가실점은 없었으나 다저스 공격은 이후 끝까지 침묵을 지켰고 결국은 2-3으로 패해 류현진은 패배를 추가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부상부위가 훨씬 심각한 햄스트링이 아니라는 사실이지만 후반기들어 순항을 이어가던 류현진이 큰 암초를 만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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