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소성 높고 시세보다 저렴”
▶ 전매금지된 분양권까지 거래
서울 강남권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강남권 택지라는 희소가치에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됐기 때문에 전매가 금지된 분양권조차 많게는 2억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는 등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6일 강남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입주가 시작된 세곡2지구 1단지 ‘강남 데시앙 포레’에 5,000만~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특히 인근 대모산 조망권이 확보되는 일부 동은 웃돈이 최고 2억원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SH공사가 지난해 말 공급한 공공분양 아파트로 59㎡는 오는 2016년 말, 84㎡는 올해 말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일선 중개업소들에서는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높은 웃돈이 붙은 것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짓다 보니 분양가가 워낙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59㎡의 경우 분양가가 2억7,561만~2억8,954만원선으로 저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은 지 17년이나 지난 인근 수서 삼성아파트의 경우 시세가 5억3,000만~5억9,000만원에 달해 최대 3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민간이 공급한 중대형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분양한 세곡2지구 2단지 ‘강남 더샵포레스트’ 역시 1년간 전매가 금지돼 있지만 낮게는 3,000만원에서 높게는 1억원 가까이 웃돈을 붙여 사고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곡2지구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인근 강남공공주택지구 아파트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입주가 시작된 강남지구 ‘래미안 강남힐즈’의 경우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아파트 101㎡의 분양가는 8억2,000만여원으로 현재 9억1,000만~9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가가 7억3,000만여원이었던 91㎡ 역시 7억5,000만원선의 저가매물은 이미 자취를 감췄고 8억1,000만~8억2,000만원선에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곡동 P공인 관계자는 “7월 한달간 15건의 거래가 성사될 정도로 문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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