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여자월드컵 주말 8강전
▶ 기사회생 한국, 벅찬 상대 프랑스와 한판 우승후보‘전차군단’캐나다 폭격 볼만
미국 대표팀에서 유일한 프로선수로 여자축구의 세계적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대형 스트라이커 린지 호란(10번)은 8강전 상대 북한에게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캐나다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이 이번 주말 16, 17일 양일간 8강전을 치른다.
16일 미국과 북한을 빅게임을 시작으로 개최국 캐나다와 ‘전차군단’ 독일의 대결 등 두 경기가 펼쳐지며 17일에는 나이지리아 대 뉴질랜드의 경기에 이어 프랑스와 한국의 8강전이 치러진다. 8강전 4경기를 정리해 소개한다.
◎미국 대 북한 (16일(토) 오후 2시(이하 LA시간)- TV ESPNU)
지난 2002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치러진 6개 대회에서 미국은 3회(2002, 2008, 2012) 정상에 올랐고 독일이 2회(2004, 2010), 북한이 1회(2006) 우승하는 등 이들 3개국이 6개대회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이중 미국과 북한이 8강부터 만나는 것은 서로에게 불운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된 것은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이 조별리그 B조에서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독일과 같은 조에 포함되는 조 편성 불운으로 조 2위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1차전에서 독일에 0-2로 패해 최고 우승후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으나 이후 브라질과 중국을 연파하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팀에서 유일한 프로선수로 세계적인 여자팀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소속인 스트라이커 린지 호란이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2차전(1-0) 결승골에 이어 중국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3골로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어 북한으로선 호란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미국 역시 북한의 걸출한 스트라이커 리은심을 차단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번 8강전 가운데 가장 박빙의 접전이 예상되는 운명의 일전이다.
◎독일 대 캐나다 (16일(토) 오후 5시)
‘전차군단’ 독일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을 2-0으로 완파하며 최고 우승후보의 위용을 과시했으나 2차전에선 중국을 상대로 무려 5골을 내주고 5-5로 비기며 수비에 허점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 미국, 중국, 브라질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상대로 3게임에서 12골을 폭발시킨 ‘전차군단’의 파괴력을 캐나다가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라 데브리츠는 이중 5골을 책임져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캐나다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북한을 꺾은 상승세를 타고 이변을 노린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은 수비라인이 독일의 공세를 2골차 이내로 막아낼 수 있다면 승산이 있겠지만 아무리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해도 버거운 과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나이지리아 대 뉴질랜드(17일(일) 오후 1시)
두 팀 모두 우승후보로 꼽기는 어렵지만 이 경기의 승자는 4강까지 오르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1로 꺾은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팀 특유의 리듬을 타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지만 때때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뉴질랜드는 조별리그 2차전서 프랑스에 0-4로 대패한 팀이다.
◎한국 대 프랑스(17일(일) 오후 4시)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아직 정상권과는 거리가 있음을 실감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와 1-1로 비긴 뒤 나이지리아에 1-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멕시코를 2-1로 꺾고 기사회생해 8강에 올랐으나 사실 매 경기가 쉽지 않은 강행군이었다.
난적 멕시코를 격파하고 8강에 올라 사기가 충천한 상태인 것이 플러스지만 다음 상대인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도 손색없는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어 태극낭자들에겐 벅찬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려 독일과 함께 최다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독일이 6골이나 실점한 반면 프랑스는 단 한 골만 내주는 철벽 수비도 갖춰 공수에서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3골씩을 뽑아낸 클레어 라보게즈와 파우스틴 로베어가 주 경계대상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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