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구단주 발머 팬들과 열광적‘상견례’
▶ LA를 너무 사랑해…시애틀로 이전 없다
새로운 클리퍼스 구단주 스티브 발머(오른쪽)는 팬들과의 상견례에서 격정적으로 함성을 지르며 팬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등 전임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발머 신임 구단주가 18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구단주 소개행사에서 닥 리버스 감독과 대화하며 활짝 웃고 있다.
LA 클리퍼스를 20억달러에 사들인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스티브 발머가 18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팬들에게 새로운 클리퍼스 구단주로 자신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약 4,500여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랠리에서 발머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가슴박치기를 하면서 행사장에 입장하고 수시로 함성을 지르는 등 시종 열광적인 모습으로 클리퍼스 구단주가 된 흥분을 표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과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단 등 클리퍼스 선수 8명도 참석해 새 구단주 취임을 자축했다.
발머는 지난 5월 당시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인종차별 발언이 폭로돼 NBA의 평생 징계조치가 내려진 후 무려 20억달러의 엄청난 거액을 베팅, 도널드 스털링의 부인인 셸리 스털링과 클리퍼스 매입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구단 매각에 반대하는 도널드 스털링의 소송공세에 구단 인수가 지연됐으나 지난 주 법원에서 매매계약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받아 마침내 클리퍼스의 구단주로 취임하게 됐다.
발머 구단주는 이날 취임식을 겸한 팬들과의 만남에서 “더 이상 영광스러울 때가 없다. 너무 너무 흥분된다”면서 “LA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긍정적 사고는 능력을 배가시킨다”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제는 앞을 보고 나갈 때다. 우리는 과감할 것이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지난 34년간 시애틀에서 살았고 밀워키 벅스와 새크라멘토 킹스를 매입해 시애틀로 이전시키려 했다가 죄절을 맛본 경험이 있는 발머 구단주는 이날 “난 LA를 사랑한다”면서 “클리퍼스는 시애틀로 옮겨가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클리퍼스의 간판스타 그리핀은 “그가 팬들 사이로 입장할 때 너무 흥분돼 가슴이 벅차올랐다”면서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우리 모두는 그가 불러온 에너지에 너무 흥분됐다. 종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면서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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