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결승골 폭발…첫 두 경기서 연속 득점포
▶ 레버쿠젠, 챔스리그 PO 1차전서 코펜하겐에 3-2
손흥민이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두 게임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엔 레버쿠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희망을 밝게 해준 결승골이었다.
19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벌어진 레버쿠젠과 코펜하겐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손흥민은 2-2로 팽팽히 맞선 전반 42분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3-2 원정승리를 따냈고 오는 27일 홈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얻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팀의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할 움직임을 보이며 지난 주말 독일 포칼컵 1라운드 경기에 이어 연속골까지 터뜨려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비록 본선경기는 아니었으나 이날 골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그가 기록한 첫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나선 챔피언스리그에서 8게임 출장, 도움만 2개를 기록했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원정 1차전에서 경기 시작 5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좋게 출발했다. 전반 5분 하칸 칼라노글루가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려주자 이를 슈테판 키슬링이 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코펜하겐은 즉각 반격에 나섰고 잠시 후 단 4분 사이에 연속 2골을 뽑아 오히려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아스 장카 예르겐센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든 코펜하겐은 4분 뒤엔 프리킥 후 혼전상황에서 다니엘 아마르테예의 헤딩골로 2-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레버쿠젠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1분 카림 벨라라비가 아크 부근에서 손흥민 쪽으로 향하던 롱패스가 마크하던 수비수 등에 볼이 맞고 떨어지자 바로 달려들며 왼발로 차 넣어 다시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42분에는 손흥민이 칼라노글루가 수비수 2명 사이로 절묘하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깔끔한 오른발 피니시로 코펜하겐의 왼쪽 골망을 흔들어 리드를 되찾았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여러차례 득점 가능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모두 코펜하겐 골키퍼 스테판 안데르센의 선방에 막혀 아쉬운 입맛을 다셔야 했다. 후반 10분과 18분 잇달아 날카로운 슈팅이 안데르센에게 걸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도 왼발 땅볼슛이 안데르센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골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3-2로 값진 원정승을 따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은 터키 원정으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베식타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나폴리(이탈리아)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스날은 오는 27일 홈 2차전에서 이기면 본선에 나갈 수 있으나 팀의 주전 미드필더 애런 램지가 이날 2개의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2차전에 뛰지 못하게 된 것이 큰 핸디캡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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