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 백화점이 고객에 대한 인종차별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백화점 측은 플래그십 스토어인 헤럴드 스퀘어점에서 흑인 등 소수계 인종을 유색인종이란 이유로 도둑으로 몰거나 매장에서 쫓아내는 등 인종차별적 관행을 인정해 65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뉴욕주 검찰청과 19일 합의했다.
백화점의 인종차별 논란은 지난해 2월 여러 명의 손님들로부터 소수계 인종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불만이 접수된 후 주검찰청 인권국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면서 붉어졌다.
수사 결과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1년간 헤럴드스퀘어점에서만 1,847명, 전국적으로는 6,000명의 소수계 고객이 직원들에게 체포돼 매장에서 쫓겨났다. 이들에게 씌워진 혐의는 절도를 하려 했거나 도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으로 대개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혐의를 뒤집어쓰고 붙잡힌 어떤 고객에게는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전화사용까지 금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시스 백화점은 합의문에서 경찰이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하는지 감시할 수 있도록 보안 카메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직원들의 인종차별 금지교육을 강화하고 고객 불만사항을 정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또 다른 뉴욕의 백화점 ‘바니스 뉴욕’ 역시 소수계 고객을 차별대우했다는 이유로 52만5,000달러의 벌금을 낸바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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