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IS 1천3백만달러 미국정부 무대응 원칙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미국인 기자제임스 폴리를 참수하기 전 거액의몸값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미국 정부의 ‘몸값 무대응 원칙’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폴리의 유족 대표에 따르면 ISIS는 최근까지 폴리의 석방 대가로 수백만달러를 요구했지만 미국 정부는이를 거부했다. 폴리가 기고했던 매체 글로벌포스트의 필립 발보니 대표도 ISIS가 그의 몸값으로 1억유로(미화 1,325만달러)를 가족과 글로벌포스트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테러단체의몸값 요구에 응할 경우 민간인 납치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테러단체와는 그 어떤 타협도 하지않는다”는 무대응 원칙을 천명하고있다.
그러나 폴리가 참수됐고 현재 붙잡힌 미국인 인질이 더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원칙은 예민한 정치적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ISIS는 또 다른 미국인 피랍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다음 희생자로 지목하며 오바마 행정부를압박하고 있다. ISIS는 최소한 3명의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올해 초납치범들의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지만 프랑스나 스페인등 일부 유럽 국가는 자국민이 납치된 경우 테러단체에 몸값을 지불하고 있다.
이렇게 모은 몸값이 테러단체의자금으로 전환되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 한 예로 알카에다와그 연계조직은 지난 5년간 인질석방협상을 통해 최소 1억2,500만달러를벌어들였다.
탈레반에 납치된 경험이 있는 로이터 통신의 칼럼니스트 데이빗 로드는 나라별로 불균등한 몸값 정책이 폴리의 희생을 불러온 것일 수 있다면서 “몸값 정책은 음지에서 나와 공개석상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