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만~5,000만 달러 럭셔리 아파트 주요 투자대상
중국인들이 최근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등 고가의 미국 부동산을 앞 다퉈 사들이고 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올해 3월까지 1년간 220억 달러를 미국 부동산 구매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것.
소더비 부동산의 국제부에서 일하는 니키 필드씨는 "올해 상반기 맨하탄 부동산 구매자의 25%가 중국인이었다"며 "이런 투자 열기는 적어도 올해 안에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인의 주요 투자 대상은 3000만~5000만 달러에 이르는 값비싼 주택들이다. 센트럴 파크에서 몇 분 떨어진 곳에 곧 세워지는 최고급 아파트인 ‘칼튼 하우스’도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리석 복도에 최고급 가전제품, 24시간 경비체제가 갖춰질 예정인 이 곳의 가격은 9000 제곱스퀘어피트에 6,500만 달러이다.
중국인들이 뉴욕의 고급 아파트에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히 좋은 집에서 살며 만족감을 누리려는 것은 아니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인들이 자신의 자산을 다각화하고 조국을 떠날 때를 대비해 미국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판 포브스’라고 불리는 후룬 리포트는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중국인의 64%는 이민을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뉴욕 자산평가기관인 밀러 사무엘의 조나단 밀러 대표는 이런 현상을 놓고 "미국은 중국인에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은행구좌를 팔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