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경기시작 2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22·레버쿠젠)의 득점포가 또 터졌다. 벌써 올 시즌 3호골이다.

27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경기 시작 2분만에 벼락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일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원정 1차전에서도 결승골로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던 손흥민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게임 연속골을 기록했다. 두 게임 합계 7-2로 가볍게 코펜하겐을 누른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에 나서게 됐다.

원정 1차전 승리로 이날 비겨도 본선 티켓을 따내는 입장이었던 레버쿠젠은 초반부터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고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2분 상대 패스를 가로채 스테판 키슬링에 연결한 뒤 키슬링의 리턴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코펜하겐의 반대쪽 골네트를 출렁였다. 그 이후론 종료휘슬이 울릴 때까지 레버쿠젠의 순항이 이어졌다. 레버쿠젠은 전반 7분 하칸 칼하노글루, 31분 키슬링의 페널티킥 골이 잇달아 터지며 3-0으로 달아난 뒤 후반 20분 키슬링이 추가골을 뽑아 4골차 압승으로 본선행을 자축했다.

한편 아스날(잉글랜드)은 홈구장 에미리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베식타스(터키)와의 2차전에서 전반 종료직전 알렉시스 산체스가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아스날은 이로써 합계 1-0으로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아스날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후반 30분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으로 경기를 마치는 어려움 속에서도 리드를 지켜냈다.

또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는 홈에서 나폴리(이탈리아)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따냈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빌바오는 이날 후반 2분만에 나폴리에 선제골을 내줘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후반 16분 동점골과 24분 역전골에 이어 29분 쇄기골까지 13분간 3골을 뽑아 나폴리를 2골차로 따돌렸다. 말뫼(스웨덴)는 홈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 1차전 원정경기에서 당한 1-2 패배를 뒤집고 합계 4-2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