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장 깍듯이 차려입고 짐짓 여유 보이며 활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8일 앞둔 11일 오후 인천 구월동 아시안게임 웰컴센터에서 북한 선수단 1진이 사전에 지급받은 AD카드 활성화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의 선발대가 선수촌에 들어왔다.
장수명 조선올림픽위원회 대표를 포함한 선수와 임원 94명은 11일 오후 인천 구월동의 아시아드선수촌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버스 3대를 나눠타고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버스는 경광등을 환하게 밝힌 경찰 차량의 인도를 받으며 등장했다.
밖에서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버스가 하나같이 내부 조명을 환하게 밝힌 게 특색이었다.
이에리사 선수촌장은 선수촌 입구에 있는 버스 정거장까지 나와 북한 선수단을 맞이했다.
장수명 대표와 먼저 인사를 나눈 이에리사 촌장은 등을 토닥거리며 북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환영합니다. 나는 탁구 선수였어요. 여러분 여자 축구가 제일 강하지 않아요?"
북한 선수들은 짐짓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으나 취재진의 물음에는 따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회의 예상 성적을 묻는 말에 한 임원은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경기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취지로 북한 선수들이 자주 쓰는 어구였다.
선수단 구성원은 모두 정장을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남자들은 흰 상의에 푸른 바지, 검은 구두, 여자들은 흰 상의에 푸른 치마, 검은 뾰족구두를 착용했다.
여자들은 깃이 없는 푸른 셔츠를 입었고 남자들은 푸른 와이셔츠를 입고 분홍색 빗살무늬 넥타이를 맸다.
이들은 왼쪽 가슴에 인공기와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새겨진 배지를 달고 있었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등록을 마친 뒤 미니버스를 나눠타고 숙소인 아시아드아파트 107동으로 떠났다.
이들은 숙소에 여장을 풀고 선수촌에 있는 선수·임원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날 도착한 북한 선발대는 남녀 축구, 조정 선수와 임원, 심판, 기자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으로 아시안게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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