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시위대, 시애틀서 벨뷰까지 행진벌이며 채택 요구
전문가들, “시애틀과 상황 달라 성공여부 불투명”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바람이 시택과 시애틀에 이어 벨뷰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시택 시가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을 지난해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전국 최초로 통과시킨 데 이어 시애틀 시의회도 이 안을 지난 6월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이 같은 인상바람이 이웃 도시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캠페인 주도단체인 ‘근로 워싱턴(Working Washington)’은 지난 10일 시애틀 지역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들과 함께 퍼스트 힐의 맥도날드 주차장에서부터 I-90 고속도로를 건너 벨뷰까지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벨뷰시도 최저임금 15달러 안을 채택하도록 요구했다.
WW의 세이지 윌슨 대변인은 벨뷰의 가구 당 평균소득이 연 8만 8,000달러에 달하지만 수천명의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들은 저임금과 높은 생활비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벨뷰 교육구 소속 학생의 20%가 무료급식 혜택을 받는 저소득층이며 6가구 중 1가구는 연방정부의 극빈층에 해당된다며 “벨뷰는 번영을 상징하는 도시가 아니라 소득 불평등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벨뷰는 시애틀과 여건이 달라 ‘최저임금 15달러안’이 이슈화 될지 불투명하다.
시애틀의 경우 지난해 주민투표에서 일부 시의원 후보들이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특히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에드 머리 후보도 캠페인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해 바람을 일으켰었다.
하지만 시애틀보다 보수적이며 친 기업 성향인 벨뷰는 올해 재선에 나서는 시의원이 전혀 없어 ‘최저임금 인상’을 캠페인 차원에서 거론할 기회가 없고, 시애틀 시의회의 공개적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 의원처럼 최저임금 인상을 강력하게 추구하는 의원도 없다.
클라우디아 발두시 벨뷰시장은 “벨뷰 주민들은 적정수준의 임금과 소득 불균형의 시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이 이슈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다가 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바람이 ‘부자동네’로 소문난 벨뷰에서도 주민들과 시의회의 지지를 얻어 수용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