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미 해안경비대, 러 유조선 봉쇄 안해…해안 접근중”
원유를 담은 러시아 유조선이 미 해안경비대의 용인 아래 쿠바 항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사안에 관해 브리핑받은 미 관리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약 75만 배럴의 원유를 담은 러시아 선적 '아나톨리 콜로드킨' 호의 쿠바 해안 연안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러시아 유조선 이동 경로 인근에 2척의 경비함을 배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선박에 대한 저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익명의 미 관리는 전했다.
NYT는 이번 결정이 러시아와의 잠재적인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도 백악관이 러시아 유조선에 대한 봉쇄 명령을 내리지 않은 이유, 그리고 앞으로도 러시아의 석유 수송을 계속 허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해운업체 소브콤플로트 소유인 아나톨리 콜로드킨호는 지난해 3월 8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크 항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쿠바를 향해 운항해왔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아나톨리 콜로드킨호는 29일 오후 쿠바 해안으로부터 약 24㎞ 떨어진 해역에 접근한 상태다.
NYT는 이 선박이 오는 31일께 수도 아바나 동부의 마탄자스 석유터미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홍콩 선적 '시호스' 호도 지난 1월 말 키프로스에서 다른 유조선으로부터 넘겨받은 러시아산 석유를 싣고 쿠바를 향했지만 운항 도중 쿠바행을 포기한 바 있다.
앞서 NYT는 해당 선박의 선주가 미 정부로부터 받을 보복 조치를 염려해 운송을 중단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바는 미국의 봉쇄 강화로 석유와 가스의 공급이 끊긴 상태이며, 에너지 원자재를 수입한 것은 1월 9일 멕시코로부터 석유를 들여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초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이래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가중해왔다.
쿠바는 최근 몇 달간 석유 공급이 끊기면서 수 시간에서 며칠씩 순환 정전을 실시해왔으며, 지난 16일에는 국가 전력 시스템의 가동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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