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회 기념재단“신중 추진”… 임시 이사장에 민병용씨
지난 11일 열린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 임시이사회에서 민병용(왼쪽 두 번째) 임시이사장과 이사들이 유물 관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영재 인턴기자>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이 국민회관 유물의 한국 조건부 위탁관리를 보다 신중히 추진하기로 했다.
기념재단 이사회는 지난 11일 국민회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9명이 지난 4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공청회 의견을 나눈 뒤 “유물의 한국 조건부 위탁관리를 보다 신중하게 추진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재단은 유물의 한국 이전을 반대하는 한인사회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공청회 당시 참석자들이 반대 이유로 꼽은 ▲사료 정보접근권 ▲현지 보존 필요성 ▲USC 또는 UCLA 활용 제안도 타당성을 따져볼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이사회 의장을 맡은 민병용 부이사장은 “조만간 신문 공고를 통해 공청회 내용과 기념재단 입장과 향후 계획을 알리겠다”며 “유물 조건부 이전을 반대하는 분들이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재단 이사들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SC와 UCLA 동아시아도서관 측이 유물 보존처리 및 위탁관리를 구두 제안한 것과 관련, 재단은 대한민국 정부와 한인사회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국희 이사는 “한인사회가 당장 유물을 보존 관리할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유물을 한국에 조건부 위탁하면 미주 한인사회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정통성을 위해 희생했다는 점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재단은 이날 최근 사퇴서를 제출한 존 서 전 이사장을 해임·제명처리하고 민병용 부이사장을 임시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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